"매트 깔아도 쿵쿵"…층간소음 대책 필요

  • 2년 전
"매트 깔아도 쿵쿵"…층간소음 대책 필요

[앵커]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층간소음은 범죄로도 이어지는데요.

최근 정부가 소음저감 매트를 설치하면 이자 비용을 지원해주겠다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요?

한채희 기자가 층간소음 피해자를 만나봤습니다.

[기자]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부부는 반년째 심장이 내려앉을 정도의 층간소음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어른 발소리와 애들 뛰는 소리, 화장실에서 애들과 엄마가 나누는 소리,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 가래침 뱉는 소리까지 들려서…"

소음의 원인으로 지목된 윗집에는 이미 '소음저감 매트'가 깔려 있었습니다.

"어느 날 가보니 1층에 매트 시공을 했다는 스티커가 붙어있더라고요. 매트를 시공했지만, 전혀 소음이 잡히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고…"

최근 국토부는 층간소음 저감 대책 중 하나로, 소음 매트를 시공할 때 이자 비용을 지원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소음 매트가 중량충격음에 해당하는 발걸음 소리를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2013년도에 매트 써도 중량충격음은 상관없다고, 오히려 증폭할 수 있다는 테스트 결과가 나왔어요."

이 때문에 시공 전부터 효과적인 건축공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은 꾸준히 제기됩니다.

"아파트가 원래 벽식 구조로 지어졌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거로 생각해요…결국은 공법을 기둥식 라멘 구조로 변경하는 것이 최선이다."

일 년에 접수되는 층간소음 민원 4만 건…피해자들은 근본적인 대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황당하고, 오히려 그 매트 시공 함으로써 저희 위층처럼 시공 자체가 면죄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층간소음 #국토교통부 #층간소음_저감매트 #건축공법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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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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