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앵커]
어젯밤 쉴 새 없이 창 밖이 번개로 번쩍거려서 밤 잠 설친 분 많을겁니다.

밤 사이 무려 1000번이 넘는 번개가 쳤습니다.

목격담이 줄줄 올라왔는데요.

권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까만 밤하늘이 쪼개지듯이 번쩍거립니다.

하얀 번개가 쏟아지듯 선명하게 하늘을 가릅니다.

채 1초도 되지 않아 번개는 계속 내리치고, 잠시 뒤 천둥소리가 요란하게 울립니다.

'우르릉 쾅쾅'

기상청에 따르면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전국에서 낙뢰가 1052건 발생했습니다.

특히 새벽 다섯 시까지는 888건이 기록됐습니다.

1분당 3번 가까이 내려친 겁니다.

밤잠을 설친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인증사진을 찍었습니다.

"백만볼트 피카추 같다", "전쟁이 난 줄 알고 아이를 안고 뛰쳐나갈 뻔했다"는 후기도 올라왔습니다.

단시간에 엄청난 번개가 내려쳤지만 뒤따라오는 천둥소리는 그리 자주 들리지 않았습니다.

높이가 상공 10km까지 올라가는 적란운 안에서 번개가 치면 땅까지 소리가 안 들릴 수도 있습니다.

[석미경 / 기상청 기상레이더센터 연구관]
"멀리서도 빛은 다 보이는데 (천둥) 소리는 그것보다 느린부분도 있고 (발생 장소가) 위치가 조금 차이가 있으니까."

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에 위치한 저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오늘도 전국 곳곳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영상편집 : 방성재


권솔 기자 kwonsol@donga.com

Category

🗞
뉴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