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잎으로 당뇨병 치료…혈당억제 신품종 고추 개발

  • 2년 전
고춧잎으로 당뇨병 치료…혈당억제 신품종 고추 개발

[앵커]

한국인의 질병 부담 1위를 차지하는 당뇨병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농촌진흥청이 혈당 치료제 못지않은 효능을 지닌 잎 전용 신품종 고추를 개발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온실 안에서 고추가 자라고 있습니다.

혈당 상승 억제 효과가 뛰어난 원기2호라는 고추입니다.

고춧잎에 혈당상승 억제 성분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신품종입니다.

열매는 일반 풋고추처럼 먹을 수 있는 데다 잎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농가 수익에 보탬이 될 전망입니다.

"열매도 따고 또 아무래도 기능성 잎도 수확을 할 수 있다 보니까 두 가지를 병행하면서 기존보다는 수익증진에 도움이…"

원기2호의 잎은 일반 고춧잎처럼 나물이나 장아찌, 전 등 다양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습니다.

맛은 일반 고춧잎과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혈당을 대폭 낮춰주기 때문에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된다면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가족 중에 당뇨가 계신 분이 있는데 이렇게 요리를 다양하게 해서 드시면 우리 가족도 건강해질 것 같아서 구매해서 이용하고 싶어요."

농촌진흥청은 850여점의 고추 유전자원을 대상으로 혈당상승 억제 활성을 분석해 기존 품종보다 효과가 뛰어난 원기1호와 2호를 차례로 개발했습니다.

분석결과 원기2호의 혈당 상승 억제 효과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당뇨병 치료제 못지않은 수준으로 나타났고 동물실험에서도 뚜렷한 효능이 확인됐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당뇨병 치료제가 80% 정도 수준을 보였는데 저희가 개발한 원기 2호 추출물은 74.8% 정도로 당뇨병 치료제에 못지않은 수준으로…"

농촌진흥청은 원기2호를 국립종자원에 품종출원한데 이어 농가에 조속히 보급될 수 있도록 종묘회사 등에 기술이전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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