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도 허리 숙인 권성동…이준석 "양두구육" 저격

  • 2년 전
90도 허리 숙인 권성동…이준석 "양두구육" 저격

[앵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 표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은 문자 공개 파장과 관련해 허리 숙여 사과했지만 당 내부는 여전히 뒤숭숭한 분위기인데요.

권 대행의 리더십이 다시 시험대에 오른 모습입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메신저 내용이 유출된 것에 대해 90도로 허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사적인 문자 내용이 저의 부주의로 인해서 유출 공개되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 당원,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원내 지도부도 일제히 진화에 나섰습니다.

단순히 "격려 차원에서 나온 말"이니 이준석 대표 징계에 윤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다는 식의 확대해석은 말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의 사자성어 '양두구육'을 인용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를 받아와서 판다"고 적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집권 여당이 동시에 곤혹스러워진 틈을 파고들며 맹공을 가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이준석 대표의 제거는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의 공동작품이다 이렇게 말씀드린 바 있는데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번 파문으로 권 대행의 리더십을 불안해하는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지지율이 하락하는 와중에 9급 공무원 발언과 윤핵관 불화설 등 잦은 논란으로 당의 구심점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다만 당헌당규상 조기 전당대회를 열 근거가 없는 만큼 지도체제 전환으로 나아갈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한 의원은 "일단은 권 대행을 도와야 한다"며 "대행체제 초기에 벌어진 약간의 혼란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윤석열대통령 #권성동 #내부총질 #이준석 #양두구육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