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돈바스 내 친러 공화국 독립 인정…우크라, 즉각 '단교'

  • 2년 전
북한, 돈바스 내 친러 공화국 독립 인정…우크라, 즉각 '단교'

[앵커]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공연하게 지지하는 몇 안되는 우방 중 하나인데요.

이번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내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세운 2개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즉각 북한과의 단교를 선언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독립을 주장하고 있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일대를 장악하고 있는 친러 세력은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하자 자칭 공화국을 수립했고,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산발적으로 충돌해왔습니다.

러시아는 러시아계 주민 보호를 명분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 이들의 독립을 승인했지만, 여기에 찬성한 나라는 시리아가 유일합니다.

그러나 북한이 이들을 '독립국가'로 공식 인정하면서, 이에 동조한 세번째 국가가 됐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이들 공화국들에 서한을 보내 "국가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의사를 표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는 우리 외교부가 이룬 또 하나의 승리이자, 도네츠크인민공화국 국민 모두가 노력한 대가입니다."

이 같은 발표에 우크라이나는 북한과의 단교를 즉각 선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북한의 이번 결정은 우리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하려는 시도로 간주한다"고 밝혔습니다

양국은 소련이 붕괴하고 우크라이나가 독립한 1991년 수교했습니다.

서방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1953년 종전없이 휴전 협정으로 전쟁을 중단한 한반도와 같거나 그보다 낮은 강도의 분쟁 상황으로 굳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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