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나토 전략개념 중국 명시…유럽 전력태세 강화"

  • 2년 전
미 "나토 전략개념 중국 명시…유럽 전력태세 강화"

[앵커]

미국 백악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새 전략개념에 중국과 러시아가 제기하는 위협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토 정상회의 기간,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유럽 전력 태세 강화 계획 발표도 예고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의가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군사 및 재정 지원 보장을 약속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설명입니다.

앞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도 주요 7개국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한 군사, 외교적 지원을 결의하고 러시아산 금 수입 금지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도입 추진에 합의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보장하기 위해 단결을 유지하고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부당한 공격에 대해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란 결의를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2010년 이후 12년만에 새로 채택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새 전략개념에 러시아의 행태에 대해 명확히 기술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여러 도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략적 개념에서는 러시아가 초래한 위협과 유럽의 평화를 깬 방식을 적나라하게 묘사할 것입니다. 또 중국이 제기하는 다면적인 도전에 대해서도 매우 직접적으로 또 명확하게 언급할 것입니다."

미국은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경고하며 공언한, 유럽 전력태세 강화 구상 공개도 예고했습니다.

내용은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동유럽 지역에 대한 방위 기여를 늘리겠다는 동맹국들의 약속이 담길 것이란 설명입니다.

미국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육·해·공 전력에 대한 추가적인 구상을 발표할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스페인 로타 항에 기항하는 구축함을 현재 4대에서 6대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가 나토 정상회의에 처음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대서양 지역이 안보 측면에서 연관성이 커지고 있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견해와 일치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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