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굴기' 중국, 미국보다 2년 앞서 화성 시료 가져온다

  • 2년 전
'우주굴기' 중국, 미국보다 2년 앞서 화성 시료 가져온다

[앵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의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고 있는데요.

미국에 맞서 우주 굴기를 노리는 중국이 미국보다 2년 앞서 화성 암석 시료를 지구로 가져올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주목됩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에 탐사선을 착륙시키고 40여 년 만에 암석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는 등 '우주 굴기'를 과시해온 중국.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이 앞으로 더욱 대담해집니다.

화성 탐사 후발주자인 중국이 미국보다 2년 앞서 화성 암석 시료를 지구로 가져올 것이라고 중국 우주탐사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중국의 화성탐사 미션 '톈원1'을 설계한 쑨쯔어저우 연구원은 최근 한 세미나에서 우주선 두 대를 활용해 화성 암석 시료를 지구로 가져오는 '톈원3호'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톈원3호 미션은 화성 표면에 착륙하고 암석 시료를 갖고 이륙할 우주선과 화성 궤도에서 대기하다 이를 받아 지구로 귀환할 우주선 등으로 구성되며 각각 장정5호와 장정3B 로켓에 실려 발사됩니다.

발사 시점은 2028년 말, 화성 북반구에서의 암석 시료 채취는 2029년 9월, 지구로 돌아오는 것은 2031년 7월로 제시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가 유럽우주국과 함께 준비 중인 화성 토양 및 암석 시료 회수 우주선은 중국 계획보다 한 해 빠른 2027년에 발사되지만 2033년에나 시료를 지구로 가져오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다섯 번째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를 착륙시킨 뒤인 지난해 5월에야 화성 착륙에 처음 성공하며 로버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화성탐사를 독점해온 미국에는 한참 뒤처진 것으로 여겨졌던 중국이 먼저 화성 토양 및 암석 시료를 가져와 분석하게 된다면 우주 탐사 판도가 바뀔 것으로 전망됩니다.

화성 암석 시료 채취 미션은 중국 우주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항천국의 2021∼2025년 개발계획에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화성 #중국_NASA #우주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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