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앞두고 러 해킹 우려…"선거사기 재점화 불씨될라"

  • 2년 전
미 중간선거 앞두고 러 해킹 우려…"선거사기 재점화 불씨될라"

[앵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시스템에 침입할 수 있다는 정보 당국 차원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해킹을 하고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등 음모론의 씨앗을 뿌려 선거의 무결성을 흔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제 다섯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

CNN은 이달 초 비밀등급이 해제된 미 국토안보부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가 조직적 해킹을 시도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미국 주도 제재에 보복성 공격이라는 겁니다.

보고서는 "러시아가 중간선거에 끼어들 것이라 예상한다"며 "러시아는 이같은 행위를 미국의 글로벌 위상을 훼손하고 내부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기회이자 미국의 (제재) 조치에 대한 적절한 복수법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과 이란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거론하긴 했지만, 선거 제도 자체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이를 통해 사회 분열을 일으키려 한다는 점에서 러시아는 차원이 다른 위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이미 지난 10년간 각종 선거에 개입해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으로선 '가짜뉴스'가 확산하는 방식이 갈수록 방대화, 정교화해지고 있다는 점이 걱정입니다.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카운티 단위의 허술한 선거 시스템을 해킹한 뒤 이를 공개하는 방식을 사용할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국가안보회의, NSC 국장 출신인 니콜 티스테일은 "아주 작은 일이라도 발생한다면, 광기와 혼돈을 키우게 되고 어느 순간 유권자들이 선거 자체가 불안정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세운 '선거 사기' 같은 주장과 연동할 경우 혼란을 일으키는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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