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 미 침체확률 44%"…정부는 "피할 수 있다"

  • 2년 전
"1년 내 미 침체확률 44%"…정부는 "피할 수 있다"

[앵커]

미국의 경제학자들이 1년 내 경기침체 가능성을 44%로 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높은 확률인데요.

경기침체 경고음이 커지는 가운데 바이든 정부 관계자들은 일제히 피해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연방준비제도가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한 직후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경제학자 53명에게 '1년 안에 경기침체가 올 확률'에 대해 물은 결과 답변 평균치가 44%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2007년 12월의 38%,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2월의 26%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로, 이미 경기침체에 진입했거나 그 직전에나 나올 수 있는 수준이란 설명입니다.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평균 6.97%로 4월에 비해 크게 높아진 반면 미국의 연간 GDP증가율 전망치는 1.28%로 절반 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공급망 차질, 전쟁에 따른 원자재난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경기 둔화를 초래하지 않으면서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겠단 연준의 시나리오는 더 이상 실현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입니다.

경고음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일제히 내놓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경기 둔화는 있을 수 있지만 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며 물가 상승에도 미국의 소비시장은 약해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경제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고용시장도 회복돼 완전고용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기술과 운이 필요하겠지만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침체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물가 안정을 위한 법안 처리를 위해 의회와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몆주 내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현재 관련 조치로 처방의약품 가격 인하와 유류세 한시 면제, 일부 품목에 대한 대중국 관세 철폐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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