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돌아와라 박지현 / 국민제안 vs 국민청원

  • 2년 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전혜정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번째 주제, 돌아와라 ○○○. 누구를 부르는 건가요?

네, 바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입니다.

Q. 박 전 위원장, 지방선거 패배 직후 사퇴했죠? 누가 박 전 위원장을 소환한 건가요?

네. 정세균계로 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의원인데요.

자신의 SNS를 통해 "좋은 사람들과 연대하려는 마음을 놓지 마라"며, "쉼을 끝내고, 온라인 소통을 시작하길 바란다"고 밝힌 겁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동료들과 연대하고 성장하라고 조언했습니다.

Q. 두 사람이 이렇게 가까운 정치적 동지였나요?

아닙니다.

오히려 지방선거 전에는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공천을 놓고 충돌한 적도 있습니다.

[박지현 /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지난 4월 20일)]
"서울에서는, 대선 때 누구보다 헌신했지만, 선거 결과에 총괄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전 당 대표를 탈락시키겠다고 합니다.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서울시장 공천을 바로잡겠습니다."

[이원욱 /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원장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지난 4월 20일)]
"그런데 박지현 비대위원장님께서 노영민은 되고 송영길은 탈락이냐. 이건 공정하지 않다고 말씀하시는 거는 저희로서는 참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렵고."

지방선거 패배 후에는 "박지현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맡긴 사람은 이재명 의원이었다"고 폭로하며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Q. 한때 대립했던 관계이지만, 러브콜에 응답할지 궁금한데요.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아요?

네, 당내에선 아직 복귀가 이르다는 평가도 적지 않습니다.

한 초선 의원은 "대선에 패배한 대표가 물러나듯, 지방선거에 패배한 비대위원장도 물러나 있는 것이 맞다"며 역할론은 시기상조라고 했는데요.

박 전 위원장은 지난 6.1 지방선거 패배로 사퇴한 뒤 아직까지는 침묵하고 있고요.

구체적으로 언제 정치 일선에 복귀할지는 정해진 게 없다고 합니다.

Q. 두 번째 주제, 국민제안 대 국민청원. 대통령실이 국민소통 방안으로 '국민제안' 페이지를 준비 중이죠?

네.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이 국민제안 페이지가 공개될 것 같은데요.

국민들이 자유롭게 온라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책 제안을 할 수 있는 코너입니다.

Q. '도어스테핑'으로 기자들과 매일 질의응답을 받고 있는데, 국민들과 직접 소통할 창구도 마련하겠다는 거군요?

네. 역대 대통령마다 국민과의 소통 방식을 고민해왔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시작부터 출근길 즉석 질의응답으로 화제를 모았고요.

[용산청사 출근길(그제)]
"어제 하루 빠졌더니, 많이 기다려졌어요? 하하…(대통령님, 한상혁, 전현희 위원장 두 분은 함께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굳이 올 필요 없는 사람까지 다 배석시켜서 국무회의를 할 필요가 있나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20만 명이 동의하면 담당 부처 고위공직자가 답변하도록 했는데,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답변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마지막 국민청원 답변]
"마지막 답변만큼은 제가 직접 하기로 했습니다. 답변하기가 조심스러운 청원도 있지만 현재까지 20만 명 이상 동의하신 국민청원에 대해 모두 한꺼번에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Q. 국민제안은 그러면 국민청원과 비슷하게 운영이 되는 건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문 전 대통령 시절의 국민청원은 '화풀이 창구'가 됐다는 부작용이 지적됐는데요.

대통령실은 그런 단점을 보완하는 국민제안 페이지를 고심 중이고요.

장기적으로는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 등 여기저기 나눠진 온라인 민원창구를 하나로 합해 보다 편리하게 정책제안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방침입니다.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갈등과 혐오를 뛰어넘는 통합의 창구로 만들어지기를 기대합니다. (통합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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