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윤호중이 웃은 이유? / 이준석-배현진 ‘달라진 인사’ / “누구를 위로합니까?”

  • 2년 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웃은 이유, 안경을 끼고 있는 인물 같네요?

네, 윤호중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인데요. 지난달 김건희 여사와 만났을 때 웃는 사진이 공개됐었죠.

왜 웃었을까, 오늘 이런 이유였다는 새로운 주장이 나왔습니다.

[장윤선 / 정치 전문기자(어제, MBC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
"(윤호중 전 위원장이) '사실 내 지역구에 (김건희) 어머님 친척이 장사하고 계신다, /어머니 친척을 더 잘 안다'/그랬더니 김 여사가 대뜸 '그러면 제가 쥴리 아닌 거 알고 계시겠네요, 아직도 제가 쥴리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는 겁니다."

Q. 대선 때 공격을 많이 받았었는데, 김 여사가 스스로 쥴리 이야기를 꺼냈다는 거죠?

네. 김 여사가 대뜸 물어보니, 윤 전 위원장이 너무 당황해서 "제가 그리 말씀드린 적이 없다"며 머쓱하게 웃는 그 장면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윤 전 위원장은 '쥴리' 의혹을 직접 언급한 적은 없지만요, 김 여사가 지난해 의혹을 부인하는 인터뷰를 했을 때 이렇게 평가한 적은 있습니다.

[윤호중 /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 (지난해 7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오히려 직접 인터뷰를 하면서 전 국민이 알게 한 이런 계기가 될 수도 있어요. 굉장히 불리한 판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Q. 사실 웃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당원들 비판도 많이 받았었는데요. 윤 전 위원장, 쥴리 이야기 때문에 웃은 게 맞다고 하나요?

오늘 입장문을 냈는데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김 여사와의 대화 내용이 기사화돼 유감"이라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대통령실이 사전동의 없이 만찬 사진을 언론에 제공한 것에 항의했다"고도 밝혔는데요. 

잊혀질만할 때 다시 이슈화되면서 난감할 것도 같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 인사가 달라졌나요?

불과 사흘 만에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는데요.

어떻게 달라졌는지 영상으로 보고 오시죠.

Q. 오늘은 눈도 안 마주치네요. 냉랭해진 이유가 있나요?

반갑게 인사한 사흘 전 회의에서요.

이준석 대표가 추진하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 대해 배현진 최고위원이 "이 대표의 사조직에 가깝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갈등이 시작됐는데요. 

배 최고위원은 오늘도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최고위원]
"여기 있는 어느 누구도 자기 정치를 위한 그러한 어떤 의도를 혁신위에 담지 않겠다."

Q. 배 최고위원이 대통령 당선인 때 대변인도 지냈었죠. '자기 정치' 단어를 보면 이 대표를 겨냥한 것 같네요.

두 사람은 오늘 비공개 회의에서도 최고위원 인선을 두고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최고위원 두 명을 이준석 대표가 반대하고 있죠. 권성동 원내대표가 한 명 만 추천하면 어떻겠냐고 중재안을 냈지만, 안 의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는데요.

당분간 계속 시끄러울 것 같습니다.

Q. 이게 중요한 문젠가 보죠?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민주당이 낸 논평이 도마 위에 올랐어요.

민주당이 어제 제1연평해전 23주년을 기념하면서 서해수호 영웅들의 헌신을 언급하는 논평을 냈는데요.

문제가 된 건 이 부분입니다.

"국군장병에 감사를 드리며,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라고 한 겁니다.

Q. 그래서 이 질문이 나왔군요. "누구를 위로하냐" 고요.

네. "유가족분을 위로한다"고 했지만요. 제1연평해전 당시 북측 사망자는 20여 명으로 추정되지만 우리 전사자는 없었거든요.

국민의힘에서는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무성의함"이라며 "대체 누구에게 위로를 전하는 것이냐" 따져 물었습니다. 

논란이 되자 민주당은 논평에서 유가족 언급을 지웠습니다.

Q. 서해수호의 날에도 민주당이 비슷한 실수를 한 적이 있죠.

네. 당시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천안함 사건과 제2연평해전의 날짜를 혼동했고, 사건의 내용을 언급한 부분에서 곳곳에 오류가 발견돼 사과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기념일에 맞춘 보여주기식 메시지가 아니라 진정성을 담으려면 사실확인부터 잘해야겠습니다. (사실확인)

Q. 실수가 반복되니 더 난감하겠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성정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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