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은 초기 진화가 관건…'AI 드론'이 떴다

  • 2년 전
대형 산불은 초기 진화가 관건…'AI 드론'이 떴다

[앵커]

산불 예방을 위해 감시용 드론을 개발했지만 사람이 직접 조종해야 하는데다 비행시간도 짧아 장시간 활용이 어려운 실정인데요.

지정된 구역을 알아서 날고 배터리도 직접 교체하는 AI 드론이 개발돼 그 시연회가 열렸습니다.

이상현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주차장 한가운데 연막탄을 터뜨리자 주변을 순찰하던 드론이 이상을 감지합니다.

가까이 있는 연기부터 멀리 사라져 가는 것까지 형태를 정확하게 잡아내 관제소에 알립니다.

원주시와 KT가 국토교통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산불 감시용 AI 드론입니다.

수만 장의 영상과 사진으로 산불을 학습한 AI드론은 불과 관련된 이상 현상은 모두 잡아냅니다.

사람과 차량을 식별할 수 있어 경고 방송은 물론 산불 실화자를 잡아낼 수도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산불 발생 원인 1위 역시 입산자 실화입니다.

막대한 산림 피해를 안긴 울진과 밀양 산불 역시 실화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특정 장소에 설치한 스테이션을 오가며 직접 배터리를 갈아 끼고 방전된 배터리는 충전이 되기 때문에 장기간 순찰이 가능합니다.

배터리를 교체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대형 드론은 5분, 소형의 경우 90초가 채 안 걸립니다.

소형 스테이션의 경우 별도의 충전 없이 24시간 사용할 수 있고 전력 소비량도 적어 태양광을 이용해 상시 운용이 가능합니다.

통신망으로 연결해 거리에 상관없이 조작할 수 있고 자율주행도 가능하지만, 현재는 관련 법상 드론 옆에 사람이 있어야만 합니다.

초속 10m 이상의 바람은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상용화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가능하면 강원도의 특성, 양간지풍 같은 바람이 센 지형에서도 활용 가능할 수 있게끔 더 고도화해서 제공할 예정입니다."

AI드론은 실시간 관광지 중계나 고공 시설 점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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