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안 보여주길 잘했다” / “소설 쓰나”

  • 2년 전


[앵커]
Q. 야랑야량, 정치부 이현수 기자 함께 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죠. 윤석열 대통령, 뭘 안보여주길 잘했다는건가요?

바로 '청와대'입니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자리에서 한 이야긴데요.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열린음악회에 참석한 뒤 청와대 관저와 본관을 둘러봤는데 김 여사가 "이렇게 좋은데가 있는줄 알았다면, 만약 여기 와서 살았다면 청와대를 나가기 굉장히 어려웠겠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이 속으로 "'아 안보여주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하자 오찬 자리에서 웃음이 터졌다고 합니다.

Q. 윤 대통령, 집무실 이전 추진할때도 들어가면 못나온다 그랬었지 않나요?

윤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청와대에 하루도 들어가지 않겠다 라고도 했었죠.

[윤석열 대통령](지난 3월, 집무실 이전 기자회견)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너무 서두르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청와대 경내로 들어가면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벗어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오찬에서도 "과거 관저 식당에서 식사한적이 있어서 나는 청와대가 얼마나 좋은지 알았고, 한번 들어오면 못나가는걸 알았다"고 했습니다.

집무실 이전을 놓고 일부에서 졸속 추진이다 등의 비판이 계속되는 것에 에둘러 반박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Q. 실제로 본관 영부인실이나 관저 내부가 공개됐을 때 국민들도 관심이 컸잖아요.

채널A 다큐로도 보여드렸지만 관저는 공간이 생각보다 넓었고, 사우나도 2개나 있었죠.

처음 공개된 본관 영부인실도 접견실부터 따로 쉴 수 있는 별도 공간까지 있었습니다.

Q. 두번째 주제 보죠. '소설쓰나' 하태경 의원이 한 말인데, 누구한테 한 말 입니까?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어제 국정원 내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에 대한 이른바 'X파일'이 있다,고 공개했었죠.

그 과정에서 나온 이 발언에 화가 났습니다.

[박지원 / 전 국정원장] (어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국회에서 의원님들 만약 이것을 공개하면 의원님들 이혼 당합니다. 라고 했더니 우리 국민의힘 하태경 정보위 간사가 자기는 그렇게 안 살았는데 원장님, 왜 그렇게 말씀하십니까? 왜 내가 이혼당합니까? 해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의원님, 의원님 복잡하게 사신 분 아니에요? 한번 공개해 볼까요? 하니까 아, 하지 말라고."

Q. 박 전 원장이 공개한 이 대화가 사실이 아니라는거죠?

하태경 의원은 "내 문제를 특정한 그런 대화를 나누지않았다, 모든 정보위원들이 아는 사실"이라고 썼습니다.

"퇴임하더니 소설가가 됐느냐"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강력 대처하겠다"고도 했습니다. 

Q. 고발사주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하태경 의원이 날을 세웠던 기억이 있는데요

하태경 의원,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에게 박지원 당시 원장이 대외비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한바 있었죠.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지난해 9월, YTN 라디오)
"MB정부때 정치인 사찰했다, 그걸 박지원 원장이, 국정원이 다갖고 있거든요. '그거 공개되면 이혼할 사람 한두사람 아니다, 어디 출입했는지도 다적혀있다' 이런식의 이야기들이 지금 나돌고 있는거에요. (문 대통령이) 박지원 원장 빨리 경질해야된다고 봅니다.

Q. 최근 박지원 전 국정원장, 광폭행보를 하는거 같은데 부정적인 시선도 있죠?

X파일 언급은 국정원장 때 해보고싶었는데 하지못해 아쉬운것이 뭐냐는 질문에 답을 한 것이긴 하지만 퇴임 후 바로 국정원 내부 사정을 폭로한것이 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박 전 원장, 퇴임 후 윤 대통령에 대해서도 민주당 이재명 의원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발언과 방송활동 등 광폭행보를 하고 있는데요.

정치 9단, 이렇게도 불렀는데 갈등을 부추기기보다는 현재 여야 간 갈등을 푸는 정치권 어른으로서의 '진짜 9단'의 모습 기대합니다. (진짜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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