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강대강·정면승부 투쟁"…핵실험 수순 가나

  • 2년 전
김정은 "강대강·정면승부 투쟁"…핵실험 수순 가나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고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을 재천명했습니다.

핵실험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사실상 감행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대내외 정책을 결정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김정은 위원장 주재로 지난 수요일(8일)부터 사흘간 열렸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대적투쟁과 대외사업 부문에서 견지해야 할 원칙들과 전략 전술적 방향들이 천명됐다"고 회의 내용을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자위권은 곧 국권 수호 문제"라며 "당의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을 재천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국가의 안전환경은 매우 심각하고, 주변정세 위험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방력 강화를 위한 목표 점령을 더욱 앞당길 것을 재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제7차 핵실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남측이나 미국 등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발언 역시 없었습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강대강 정면승부'란 표현을 사용했단 점에서, 전략핵과 전술핵을 포함한 핵 개발 지속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한미와 강대강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만큼 핵실험 계획에 변경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김 위원장은 방역 사업도 중간 평가하면서, 더욱 일심단결해 "방역전쟁에서의 승리를 더욱 앞당기자"고 당부했습니다.

회의에서는 대미, 대남 라인 인사도 이뤄졌습니다.

북미정상회담과 비핵화 협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외무상으로 승진해 향후 대미 정책에 관심이 쏠립니다.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었던 리선권은 기존 외무상에서 대남 총책인 통일전선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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