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인수위서 이재명계 싹 빠졌다…“김동연 색깔 낼 것”

  • 2년 전


[앵커]
이번엔 야권 소식입니다.

지난 대선 때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과 이재명 의원은 서로의 선거를 도우며 긴밀한 관계를 이어갔죠.

그런데 김동연 당선인이 구성한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에 이재명계 인물들이 모두 빠졌습니다. 

김 당선인이 본격적인 차별화를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 이재명 민주당 의원 측 인사들을 제외한 채 인수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20명의 인수위원 중 13명이 기업인이거나 경제 분야 학자 등 전문가들이었고 2명은 협치 차원에서 국민의힘으로부터 추천을 받기로 했습니다.

김용 전 민주당 선대위 총괄부본부장, 이석훈 전 경기도주식회사 사장 등 지방선거 때 김 당선인을 도왔던 이재명 의원 인사들은 인수위원으로 위촉되지 않았습니다.

정성호 의원 등 친명계 의원이 상임고문을 맡았지만 상징적인 자리에 그친다는 평가입니다.

[김동연 / 경기도지사 당선인]
"(이재명 의원 쪽 인사가 안 보인다) 정치색이나 또는 정치적인 그런 이념 이런 거 하려고 한 거 아닙니다. 20분 중에 14분은 저도 출범식에서 처음 뵌 분들입니다."

향후 도정 운영에 있어서도 이재명 의원 쪽 인사들을 배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동연 / 경기도지사 당선인]
"(앞으로 도정 직접하실 때에도 이재명 의원 쪽 인사들은 참여하지 않으시는 건가요?) (다음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신 정책부분에서는 "생활 밀착형 정책들은 전임 지사분들 것을 이어받겠지만 새로운 김동연 색깔을 경기 도정에 입히겠다"며 차별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김 당선인은 지난 대선 때 이 의원과 후보단일화를 했고 이 의원은 김 당선인의 경기지사 선거에 측근들을 보내 선거운동을 도왔을 만큼 긴밀한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김 당선인이 인수위 구성부터 이 의원 측 인사들을 배제하자 정치권에선 김 당선인이 대권경쟁자인 이 의원과의 차별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성규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박재덕
영상편집 : 김지균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