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친윤석열 모임 시동…이준석 "사조직 만들때 아냐"

  • 2년 전
국민의힘 친윤석열 모임 시동…이준석 "사조직 만들때 아냐"

[앵커]

국민의힘에서 이른바 친윤석열계 인사를 중심으로 한 인사 모임이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부와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는 취지인데요.

이준석 대표는 "사조직을 만들 상황이 아니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당내 파열음이 커졌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친윤 인사를 중심으로 한 의원 모임 '민들레'가 다음주 발족합니다.

'민들레'란 이름은 '민심 들어 볼래'의 약자로, 국정 현안에 대한 정보 공유와 소통을 통해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라는 설명입니다.

'윤핵관'으로 불리는 3선 장제원 의원을 비롯해 이용호·이철규·박수영·배현진 등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함께 한 의원들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성공을 위해 모인다지만, 일각에선 친윤계 의원들의 세력화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6박 7일 간의 우크라이나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사조직을 따로 구성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민들레' 출범에 대해 일갈했습니다.

"세를 과시하듯이 총리와 장관의 이름을 들먹이는 것은 정부에 대해서도 부당한 압박을 가하는 것이고 국민도 좋게 볼 이유가 없다"고 깎아내렸습니다.

"책임을 지는 정치를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의 철학에 맞게 각자가 행동하면 될 것이지 굳이 그것을 무리 지어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방문 도중 연일 설전을 벌였던 정진석 의원에 대해서도 "추태에 가깝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당내 분란을 일으키려 한다', '자기 정치 하지 말라' 등 거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 등이 "감정싸움을 자제해야 한다"며 중재에 나섰지만 정 의원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은 것입니다.

지방선거 직후 불거진 이준석 대표와 친윤석열계 의원들 간의 당내 주도권 다툼이 계속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