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보듯 즐겨요…유쾌한 희극발레 '고집쟁이 딸'

  • 2년 전
연극 보듯 즐겨요…유쾌한 희극발레 '고집쟁이 딸'

[앵커]

재미있는 한 편의 로맨틱 코미디가 발레 무대 위에 펼쳐집니다.

무용수들이 선보이는 익살스러운 연기와 춤이 극의 재미를 더하는데요.

정다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닭들의 우스꽝스러운 기지개로 하루를 맞는 농촌 마을.

몰래 연인을 만나던 딸 리즈는, 엄마의 따끔한 손길에 연신 튀어 오릅니다.

부잣집에 시집 보내려는 엄마와 순박한 청년을 사랑하는 딸의 한바탕 소동을 그려낸 유쾌한 희극발레, '고집쟁이 딸'입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막 발레로, 1960년 영국 로열발레단의 안무작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우아한 클래식 발레와 달리, 희극발레는 무용수들의 연기와 호흡이 생명.

"우리끼리 춤 추고 이야기하고 그런 게 포인트인 것 같더라고요. 연기도 자연스러워야 하고…. 발레적인 과장된 표정이 아니라 실제라면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많이 생각했고."

특히 덩치 큰 남자 무용수가 맡은 엄마 시몬과, 멍청한 부잣집 아들인 '신랑후보' 알랭이 우스꽝스러운 연기로 극의 재미를 더합니다.

여기에 익살스러운 표정의 시몬이 선보이는 '나막신 춤'은 극의 하이라이트로 꼽힙니다.

"그냥 탭댄스가 아니고 정말 나막신을 신고하는 춤이기 때문에 발도 많이 아프고. 힘든데 무대에 올라가면 무용수 전체가 다 즐겁게 하는 것 같아요."

무용수들의 개성 있는 연기를 즐길 수 있는 발레 '고집쟁이 딸'은 오는 토요일까지 관객을 만납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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