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민생' 앞세워 원구성 압박…오늘 협상 시작

  • 2년 전
여, '민생' 앞세워 원구성 압박…오늘 협상 시작

[앵커]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이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면서 국회가 일주일 넘게 개점휴업 중입니다.

여야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가운데 여당은 산적한 경제 현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점을 고리로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연휴 직후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민생'이란 표현을 여러 번 쓰면서 관련 입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요 현안으로는 경제 성장을 막는 규제들을 없애는 것과 1주택자 보유세 완화나 임대차 3법 수정 등이 있다며 구체적으로 입법 작업을 할 사안들을 언급했습니다.

향후 100일 동안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입법적으로 뒷받침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힌 뒤, 그 첫 번째로 가계 살림살이와 밀접한 문제들을 꺼내든 겁니다.

여당은 이 같은 내용의 입법을 추진하기 위해 국회를 가동시키려면 민주당이 원구성 협상에 협조하는 게 먼저라고 야당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여당은 법사위원장만 얻으면 나머지 협상은 일사천리라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촌각을 다투는 민생 위기 속에서 여야가 폭탄돌리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법사위원장을 포기할 수 없다면 국회의장을 포기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오히려 여당이 국회의장단을 뽑아주지 않아 원구성 협상이 늦어진 것이라고 국민의힘에 책임을 돌리면서도 법사위원장에 대한 언급은 아꼈습니다.

"여야의 자리싸움으로 비쳐선 안됩니다. 국회의장단을 우선 구성하고 원구성 협상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회 개혁과 혁신을 병행해나가야 합니다."

여야는 오늘(8일) 오전 원내수석부대표끼리 만나 원구성 협상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다만 민주당이 선거 패배 후 내홍을 겪는 만큼, 발등의 불인 비상대책위원회 논의가 마무리되기까지는 의미있는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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