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가슴곰 증손주 첫 포착…5마리 재롱잔치

  • 2년 전


[앵커]
멸종위기종 1급인 반달가슴곰 새끼 5마리가 새로 태어나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KF-94라는 이름의 어미가 낳은 새끼는 벌써 지리산 4세대입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기 곰 두 마리가 굴 밖으로 차례로 기어 나옵니다.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바깥세상을 구경합니다.

2006년 러시아에서 온 1세대 반달가슴곰의 손주들입니다.

출생 5개월, 몸무게 3~5kg로 추정되는 새끼 곰.

어미 곰의 등을 타고 오르며 재롱을 부립니다.

나뭇가지를 힘껏 움켜쥐었다가도 아직은 힘이 부족한 듯 나동그라집니다.

지난 겨울 태어난 4세대 증손주 곰으로, 러시아산 RF-05, 한국에서 태어난 암컷이라는 뜻의 KF-52, KF-94와 함께 4대가 대가족을 꾸렸습니다.

[송형근 /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KF-94번 개체가 출산한 새끼는 지리산에서 태어난 4세대 개체로 국립공원 내에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확인된 새끼 곰은 모두 5마리.

세 마리 엄마 곰이 낳았는데, 이 중 한 마리는 18살로 사람 나이로는 70대 노산이었지만,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시작된 지 18년 만에 개체 수는 79마리까지 늘어나게 됐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 탐방객들 안전을 위해 경고방송을 하고 곰 출현 시 주의사항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입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근
영상제공 : 국립공원공단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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