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쓴소리 나온 뒤…대통령실 "특별감찰관 지명"

  • 2년 전
'윤핵관' 쓴소리 나온 뒤…대통령실 "특별감찰관 지명"

[앵커]

대통령실이 특별감찰관 제도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앞서 저희가 보도해드렸죠.

그런데 하루 만에 '특별감찰관을 지명할 것'이라는, 다소 상반된 입장이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 측근 의원들 이른바 '윤핵관'의 쓴소리가 나온 이후 벌어진 일입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의 친인척 등을 독립적으로 감시하는 특별감찰관.

지난 정권 내내 임명되지 않아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의 비판을 받았고, 윤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 조속한 임명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실은 어제(30일) 특별감찰관제을 폐지하는 방향으로 검토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민정수석실 폐지, '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등 상황이 바뀌었다는 이유를 들었는데 곧바로 공약 번복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장제원 의원이 '대통령의 의중과는 다르다'며 전면에 나섰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느 정권보다 친인척과 고위 공직자 감찰에 엄격하다며, 대통령의 뜻을 제대로 파악 못한 대통령실 참모들을 향해 각성과 분발을 촉구한 겁니다.

또 다른 측근인 권성동 원내대표 역시 "특별감찰관제 폐지는 대통령실의 말 실수"라며 가세했습니다.

"법이 폐지되지도 않고 존속하고 있기 때문에, 지방선거 끝난 후에 민주당과 협의해서 특별감찰관 후보 3명을 추천할 계획입니다."

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이른바 '윤핵관'의 쓴소리가 나온 뒤 대통령실은 특별감찰관제 폐지라는 오해와 혼선을 유발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여당의 문제 제기와 지적을 달게 발겠다", "분발하겠다"고 거듭 자세를 낮췄고, 여야 합의된 후보가 추천되면 지명하겠다는 게 윤 대통령의 뜻이라고 정정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의중이 공식 통로가 아닌 윤핵관 의원들을 통해 나온 점을 두고, 야권에선 '비선 논란'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정은 한 몸"이라며 "여당 의원을 비선으로 보긴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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