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국방부 찾은 윤석열 대통령 “미안한 마음” / 후보들의 색깔 활용법

  • 2년 전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마음을 표현했습니까.

'미안한' 마음입니다.

취임 후 처음으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있는 청사를 찾았는데요.

어떤 대목에서 미안해했는지 화면으로 보시죠.

[국방부·합동참모본부 초도 방문 (오늘)]
"뚱뚱해서 몸에 맞는 옷이 잘 없어서 이태원 가서 옷을 잘 사곤 하는데 아주 몸에 딱 맞는 점퍼를 여러분께서 준비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사무실을 옮기고 하시느라고 정말 애 많이 쓰셨습니다.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 아주 많이 있고….

Q. 기존 국방부 청사에 대통령실이 들어오면서 국방부가 급하게 이전한 데, 미안한 마음을 전한 거군요.

열흘 전 국방부 장관도 이렇게 말했는데요.

[이종섭 / 국방부 장관 (지난 20일)]
"국방부 직원들이 불편함이나 번거로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데, 조금 급하게 이전했던 것은 사실인데 큰 문제는 없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보시는 것처럼 오늘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국방부·합동참모본부 청사까지 200m가 안 되는 거리를 걸어서 이동했는데요.

가까운 거리지만, 막상 다 이사하려고 하면 번거롭긴 했겠죠.

Q. 윤 대통령, 청사 방문 전에는 수석비서관회의를 했다던데, 무슨 이야기를 했습니까.

네, 이 자리에서 기업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를 모래주머니에 비유했는데 들어보시죠.

[윤석열 대통령 / 수석비서관회의 (오늘)]
"모래주머니를 달고서 글로벌 시장에 가서 경쟁하고 뛰기 어렵습니다. 기업 활동, 경제 활동에 발목을 잡는 이런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해야 합니다."



Q. 정권 초마다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꼭 행동으로 이어지면 좋겠네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색깔, 선거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요?

일부 후보들이 전략적으로 색깔을 섞고 있습니다.

대구시장에 출마한 민주당 서재헌 후보의 짝짝이 신발이 대표적인데요.

Q. 민주당 후보인데, 왜 한쪽엔 빨강 신발을 신었을까요.

왜 그런지 이유를 들어보시죠.

[서재헌 /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지난 19일)]
"(경매)전문가들도 수박 녹색 색깔만 보고 구매하지 않습니다. 직접 먹어봅니다. 정치인들도 색깔만 보고 선택하면 안 됩니다. 빨간색, 파란색 네 편 내 편 없고요. 아버님 어머님, 파란색 입었다고 남의 자식 아니에요 제가."

Q. 아무래도 대구는 민주당 험지다보니, 생각해낸 것 같네요.

창원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허성무 후보도 마찬가지인데요.

창원 지역은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우세했거든요.

허 후보 포스터와 공보물엔 기호 1번이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Q. 언뜻 보면 국민의힘 포스터 같아 보여요.

자세히 봐도 민주당명이 없거나 있어도 매우 작은데요.

그러다 보니, 맞상대인 국민의힘 홍남표 후보와 이런 말다툼도 벌어졌습니다. 

[홍남표 / 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 (지난 24일)]
"민주당 식별표시 이런 게 지금 없거든요. 그리고 또 보면 번호도 빨간색으로 써놨습니다. 어떻게 해명하시겠습니까?"

[허성무 /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후보 (지난 24일)]
"지난번 대선부터 국민의힘이 빨간색만 쓰다가 민주당이 쓰는 파란색을 섞어 쓰기 시작했어요. 그건 그럼 그렇게 쓴 거 아니지 않습니까?"

허 후보는 "창원의 발전엔 여당과 야당이 없다"며 빨간 손 파란 손이 악수하는 그림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온라인상에는 여당이 된 국민의힘을 기호 1번으로 착각하는 유권자들을 노린 포스터도 등장했습니다.

기호는 의석 순으로 하기 때문에 기호 1번 민주당, 2번 국민의힘, 3번 정의당 순인데요.



어느 후보가 지역 일꾼으로 좋은지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색깔 때문에 헷갈리지 않겠죠. (좋은일꾼)

Q. 딱 한 표 밖에 없는 내 표, 실수 없이 투표하셔야겠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한정민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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