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오른 게 없다"…비상 걸린 물가에 대책 발표

  • 2년 전
"안 오른 게 없다"…비상 걸린 물가에 대책 발표

[앵커]

최근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 부담이 커지자 정부가 오늘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 내용은 지금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기자]

네, 저는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에 나와 있습니다.

제가 오늘 마트를 와서 잠시 둘러보니까요.

요즘 물가가 정말 많이 올랐다는게 체감이 됩니다.

서민대표 음식 생삼겹살은 600g 한 근에 000원이 넘고요.

예전 5,000원대였던 1.8ℓ 식용유도 지금 8,000원이 넘습니다.

세계적으로 곡물가가 뛰다 보니까 밀가루, 옥수수뿐 아니라 축산물, 이나 식용유 같은 가공식품값까지 뛰고 있는 겁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5%도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지금도 많이 올랐지만 앞으로 더 오른다는 얘기입니다.

그러자 정부도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오늘 추경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여 3조1,000억원 규모 민생안정대책을 내놨습니다.

생활·밥상물가와 관련된 관세, 교육·통신비 등 생계비, 부동산 관련 세금을 깎거나 없애 원가를 낮추겠단 건데요.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도 생필품 할인 판매가 시작된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아 "식품업체와 축산농가의 생산비용 부담을 줄하기 위해 예산을 지원하고 필수 농축산물 할인쿠폰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오늘 정부 대책을 요약하면 돼지고기와 식용유 등 주요 식료품의 수입 관세를 낮추거나 깎고, 교육비나 통신비 같은 생계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식용유와 밀, 돼지고기 등 식품원료 7종은 연말까지 관세가 면제됩니다.

이렇게 되면 수입 돼지고기는 최대 20% 원가 인하 효과가 있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또 나프타용 원유와 산업용 요소 등 파급 효과가 큰 7개 산업 원자재도 연말까지 관세가 면제되고요.

커피나 코코아 원두의 수입분 부가세, 병·캔 등 개별포장된 가공식료품 부가세도 내년까지 면제됩니다.

또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감면은 연말까지 6개월 재연장하고, 통신사들이 6만 원대 5G 중간요금제를 3분기부터 출시하도록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주거비 부담 경감 대책도 대거 포함됐습니다.

1주택자의 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리기로 했고요.

청년·신혼부부용 50년 만기 초장기 모기지 상품을 8월 중 출시될 예정입니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가구에는 3분기부터 주택담보대출비율 상한선을 80%로 올려주기로 했습니다.

이런 대책들로 정부는 월간 물가 상승률을 0.1%포인트 낮출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상황이 더 나빠지면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농협하나로마트 #소비자물가 #수입_돼지고기 #산업원자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