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베를린소녀상

  • 2년 전
[뉴스메이커] 베를린소녀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베를린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일본 총리가 직접 소녀상 철거를 요청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요.

오늘의 뉴스메이커, 베를린 소녀상입니다.

"가해 역사가 알려 질까봐 두려운가." 이례적으로 일본 총리까지 나서서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 요청을 하자 독도 지킴이로 잘 알려진 서경덕 교수는 일본을 향해 일침을 날렸습니다.

그동안 일본은, 베를린에 위치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위해 물밑에서 여러 방면으로 압박해 왔지만, 번번이 실패했는데요.

이번엔 일본 총리까지 직접 나서 철거를 요구하자,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총리 요구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건 독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일 총리는 "대일 관계를 중시하지만, 소녀상은 베를린의 미테구청이 관할하고 있는 만큼, 독일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작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특히나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은 현지 시민단체 주관으로 세워졌다는 점에서, 일본 총리의 요구는 사실상 독일 시민사회에 대해 재갈을 물리는 것이라는 거친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베를린 미테구에 설치돼 있는 평화의 소녀상은 2020년 9월, 재독 시민사회 단체인 코리아협의회 주관으로 설치됐는데요.

현재는 집회와 콘서트가 열리는 등 지역 내 시민사회의 문화 활동 공간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코리아협의회는 소녀상을 영구 설치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각오인데요.

때문에 일각에선 일본 정부의 철거 압박이 더욱 강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속적이고 노골적인 일본의 역사 왜곡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서경덕 교수는 "때가 왔다"고 말했습니다. K-콘텐츠가 세계인들에게 각광 받는 요즘, 문화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에 홍보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란 거죠.

물밑 압박에 이어, 총리까지 나서 끈질지게 소녀상 철거를 시도하고 있는 일본.

그럴수록, 감추고 싶었던 역사의 진실은 더 드러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기시다_후미오 #올라프_숄츠 #평화의_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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