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영화가 빛났다"...고 강수연 씨 빈소 추모 발길 / YTN
  • 2년 전
영화배우 고 강수연 씨의 빈소엔 조문 첫날부터 영화인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동료 영화인들로 꾸려진 장례위원회에는 임권택·이창동·봉준호 감독 등을 비롯해 배우 안성기, 전도연, 정우성 씨 등 수십 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얀 꽃이 가득한 빈소에 '최초의 한류스타', 배우 강수연 씨의 사진이 걸렸습니다.

영정사진조차 영화 소품같이 느껴진다는 봉준호 감독의 말처럼 무심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여배우가 떠난 게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빈소 벽엔 선후배 배우와 영화인들이 보낸 조화 수백 개가 빼곡히 들어차 고인과 작별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대신했습니다.

별세 다음 날 오전 10시부터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로 각계각층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빈소 마련 전부터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을 위로할 정도로 고인과 각별했던 임권택 감독.

고인이 한국인 최초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탔던 영화 '씨받이' 등은 배우 덕에 빛난 작품이라고 회고했습니다.

[임권택 / 영화감독 : 좋은 연기자를 만난 행운 때문에 내 영화가 좀 더 빛날 수 있었고 여러모로 감사한 배우였어요.]

이른 나이 세상을 등진 동료의 소식이 안타까운 동시대 배우들의 발걸음도 이어졌습니다.

[박정자 / 배우 : 굉장히 치열하게 스텝과 배우를 응원하는 똑 부러진 여자예요. 너무 이른 나이에 가서 몹시 아쉽네요.]

함께 일한 영화인들은 살가웠던 여배우를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고,

[박진영 / 전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 좋은 걸 드시고 좋은 걸 보시면 같이하고 싶었다는 말씀도 많이 하셨고, 정말 소소한 기억이 너무 많지만, 많은 분이 가지고 계실 거 같아요.]

고인을 먼발치에서만 봤던 사람들도 찾아와 평소 영감을 주던 선배였다며 추모했습니다.

[곽신애 / 영화제작사 대표 : 마음으로나 실질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아왔다고 생각이 들고 감사하고 애도하는 마음으로 방문했습니다.]

배우로서 큰 발자취를 남긴 강수연 씨의 장례는 5일 동안 영화계 인사들이 주관하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집니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조문 마지막 날인 오는 10일까지 유족과 함께 조문객을 맞이합니다.

봉준호,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전도연, 정우성 씨 등 동료 영화인 49명이 장례... (중략)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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