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청문보고서 9일까지 재송부 요청"…임명강행 수순?

  • 2년 전
"정호영 청문보고서 9일까지 재송부 요청"…임명강행 수순?

[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국회에 정호영 등 일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에 험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장관 임명 강행 수순에 들어간 것이란 해석입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 당선인 측이 정호영 복지부장관 후보자를 포함한 일부 장관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정호영, 원희룡, 이상민, 박보균 후보자 등은 오는 9일까지, 청문회를 앞둔 이창양, 권영세 후보자 등은 오는 10일과 13일까지로 시한을 못박았습니다.

민주당이 '부적격' 딱지를 붙인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에 험로가 불가피하고, 보고서 채택이 줄줄이 미뤄지는 상황에서 임명 강행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1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중 청문 보고서가 채택된 이는 네 명뿐.

국회가 보고서 채택 시한을 넘기면 대통령은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고, 기한까지 내지 않으면 그대로 장관 임명이 가능합니다.

취임 전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카드'를 꺼내든 건, 청문정국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민주당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민주당은 앞서 5명의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발표했는데,

"정호영, 원희룡, 이상민, 박보균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현저히 미치지 못합니다. '소통령' 한동훈 후보자도 마찬가지"

실제 이들 후보자의 장관 임명이 이뤄지면 또 다시 '강대강' 대치가 전망됩니다.

민주당의 비협조로 한덕수 후보자의 인준이 불발되면 총리 공백 상태가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앞서 김대중 정부 때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종필 자유민주연합총재는 6개월 동안 국회 동의를 받지 못했고, 노무현 정부의 고건 총리와 이명박 정부의 한승수 총리도 야당 반대로 정부 출범 후에 임명됐습니다.

다만 '아빠찬스' 논란을 빚은 정호영 후보자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낙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윤석열 #아빠찬스 #한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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