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하늘의 별로…‘월드스타’ 강수연 향년 55세로 별세

  • 2년 전


[앵커]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렸던 월드스타.

영화배우 강수연 씨가 오늘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이틀 전 뇌출혈로 쓰러졌지만 결국 의식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집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는 끊임없이 답을 주지 않는 짝사랑 같다며 평생 배우로 남고 싶다던 강수연 씨.

[강수연 / 2016년 부산영화제]
"어떤 것도 포기할 수 있어도, 영화만큼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틀 전 뇌출혈로 쓰러진 강수연 씨는 끝내 은막 앞에 다시 서지 못했습니다.

의식불명 상태로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강 씨는 오늘 오후 3시 향년 55세로 별세했습니다.

수술 이후 경과가 좋지 못할 수 있어 가족들은 쉽게 수술을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세 살 때 길거리 캐스팅으로 데뷔한 강 씨는 반세기 넘게 한국 영화의 역사와 함께했습니다.

스물한 살 때인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 배우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수상한 원조 '월드 스타'입니다.

최근에는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에 출연해 9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강 씨의 가족과 영화계는 고인의 장례를 영화인장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김동호 /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고 강수연 영화인장으로. 제가 이제 장례위원장을 맡고. 5일장으로 해서 5월 11일 발인할 예정입니다."

한국을 대표했던 배우가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자 영화인과 팬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우 강수연을 좋아했던 많은 팬들은 "영원히 잊지 않겠다"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이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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