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퇴진한 박범계·김오수…박범계는 끝까지 “검수완박”

  • 2년 전


[앵커]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동시에 물러났습니다.

박 장관은 마지막 날까지 검찰개혁을 얘기했고. 김 총장은 계획했던 퇴임식을 열지 못했습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 수장이었던 박범계 장관.

이임식에서도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검주민수(檢舟民水)입니다. 검찰은 배요, 국민은 물입니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집기도 합니다."

"검찰이 국민을 최우선으로 놓고 일하면 검찰개혁의 강은 잔잔하겠지만 반대라면 사납게 요동칠 것"이라며 "검찰개혁은 진행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지금까지의 성과가 뒷걸음치지 않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장관은 앞서 출입기자와의 간담회에서도 "수사 검사가 제일 잘 아니까 기소도 해야 한다는 것은 수사만능주의"라며

수사와 기소를 분리할 수 없다는 검찰 논리를 비판했습니다.

임기 마지막 날까지 검수완박을 옹호한 겁니다.

이임식엔 검찰총장 직무대리인 박성진 대검 차장은 불참했고, 친정권 성향 검사로 분류되는 이성윤 서울고검장과 김관정 수원고검장이 참석했습니다.

지난해 6월 취임해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김오수 검찰총장도 검찰 조직을 떠났습니다.

김 총장의 두 번째 사표를 문재인 대통령이 2주 만에 수리한 겁니다.

검찰 내부에서 검수완박을 막지 못한 책임론이 들끓자, 퇴임식도 무산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오수 / 검찰총장]
"검찰이 저력이 있으니까 이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해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문 대통령은 박성진 대검 차장과 고검장들이 낸 사표는 검찰 업무 공백 등을 이유로 반려했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구혜정


구자준 기자 jajoonn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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