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지방에 한옥 수출...산업화·세계화 '첫 단추' / YTN

  • 2년 전
한옥의 아름다움은 자랑할 만하지만, 우리나라와 기후가 크게 다른 곳에 한옥을 짓고 유지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인데요.

전북대학교가 우리나라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열대지방인 베트남에 한옥을 수출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가 베트남에 한옥이 세워지는 과정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40도를 넘나드는 불볕에 푹푹 찌는 습한 날씨, 여기에 강한 바닷바람까지, 베트남 관광도시 퀴논에 세워진 한옥은 혹독한 열대 기후를 견뎌내야 합니다.

지금까지 이런 기후에서 우리 전통 가옥을 짓고 유지해본 적이 없기에 한옥 세계화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한옥을 수출하려면 주재료인 목재가 다치거나 변형하지 않게 현지로 보내는 포장 기술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뿐 아니라 컨테이너 선박으로 운송하는 동안 벌레가 갉아먹지 않도록 하는 해충 방제 기술도 필요합니다.

이러한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돌파할 수 있었던 건 대학에서 한옥 건축을 위한 교육 시설을 확충하며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동원 / 전북대학교 총장 : 굉장히 넓은 캠퍼스 시설에 한옥과 관련된 각종 제작 도구, 전시관, 박물관, 교육장, 연구장 이런 걸 다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전국에 이렇게 잘 갖춰진 한옥 건축 교육시설은 없을 것이다.]

이번 한옥 수출에는 전북대학교 한옥 인력양성 교육을 받은 수료생들이 설계부터 시공까지 참여했습니다.

길러낸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한옥의 산업화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남해경 / 전북대학교 한옥 건축기술인력 양성사업단장 : 저희가 배출한 한옥 인력이 약 2천 명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창업하고 있는데 그 창업한 회사들을 모아서 한옥 클러스터를 집중적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그래서 한옥의 생산, 전시, 판매, 체험, 공방까지 해서 6차 산업을 육성해 볼까 합니다.]

지금껏 육성한 전문인력과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누구도 나서지 않았던 한옥 세계화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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