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열성 지지층에 "극단적 정치조직"

  • 2년 전
바이든, 트럼프 열성 지지층에 "극단적 정치조직"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성적 지지층을 향해 '극단적 정치조직'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해오던 평소 언행과는 전혀 다른 모습인데요.

11월 중간선거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낙태권을 보장해온 판례를 뒤집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문 초안이 보도된 것과 관련해 전날 이례적으로 반대 입장을 발표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백악관 연설을 통해 다시 한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성적 지지층을 겨냥해 극단적 정치조직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다음 공격 대상은 무엇이 될까요? 마가(MAGA) 군중은 진정 미국 역사에 존재한 가장 극단적인 정치 조직입니다."

마가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말의 줄임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때 제시한 슬로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공화당에서 제시한 중산층 증세와 사회보장 지출 축소 법안을 '극단적 마가 의제'라고 지칭하며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대부분의 마가(MAGA)와 마찬가지로, 이 극단적 마가 의제는 미국 7,500만 가구에 대해 세금을 인상할 것입니다. 이들 가구 중 95%가 연간 10만 달러도 벌지 못합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 같은 발언은 종종 통합의 메시지를 우선시했던 바이든 대통령의 평소 언사에서 매우 벗어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일각에서는 40여 년만의 최고 인플레이션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해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망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MAGA #낙태권 #미국_중간선거 #트럼프_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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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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