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유동규 '시장님 설득하면 된다'…대장동 사업 장담"

  • 2년 전
[자막뉴스] "유동규 '시장님 설득하면 된다'…대장동 사업 장담"

대장동 특혜·로비 의혹 재판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또 한 번 거론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정영학 회계사가 김만배 씨, 남욱 변호사와 나눈 통화 내용 일부를 녹음해 만든 파일을 법정에서 틀었습니다.

2013년 4월, 남 변호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공단 수용할 거다", "시장님한테 하면 되니까 걱정하지 말라"라고 했다는 말을 동업자들에게 전했습니다.

성남의 제1공단은 당초 대장동과 결합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됐다가 분리됐는데, 검찰은 이 결정이 민간업자들 회사 화천 대유 측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2013년 3월에는 김 씨가 "한구 형은 내 선에서 처리하겠다"라며 성남시 의회 강한구 의원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강 의원이 2012년까지만 해도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에 유보적이었다가, 2013년 2월 찬성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40억 원대 수뢰 혐의로 기소된 최윤길 전 성남시 의회 의장도 수차례 언급됐는데, 정 회계사가 먼저 '의장님'과 통화했냐고 물었고, 김 씨는 "대장동 키는 의장님이 완전히 쥐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도 로비 창구로 등장합니다.

남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이 "시공사도 엮어주고 배팅하게 해주겠다. 그러려면 총알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고 정 회계사에게 전했습니다.

한편 녹음파일에는 전후 맥락이 빠진 탓에, 언급되는 인물이 누구인지를 둔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유동규 씨 변호인은, '유 본부장'으로 불렸던 인물이 두 명이라며 검찰이 유 씨의 이름이 직접 언급되지 않은 경우에도 녹음 속 인물을 단정 지어 말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재판부는 이번주 두 차례 더 재판을 열고 증거조사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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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장효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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