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2차대전 패전국 독일·일본에 군비증강 '찬스'?

  • 2년 전
우크라 전쟁, 2차대전 패전국 독일·일본에 군비증강 '찬스'?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위협론을 계기로 독일과 일본이 군사력 증강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두 나라는 2차 세계대전 패전국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위협을 명분 삼아 군비 확장에 더 적극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과 일본 정상이 도쿄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총리는 정상회담 후 독일 연방하원의 중화기 지원 결의를 환영했습니다.

"이것은 우크라이나 내 계속 변화하는 위협 상황에서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 과정을 따를 것이며 오늘 독일연방 의회로부터 그렇게 하도록 매우 강력한 권한을 부여받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소극적 대응한다는 평가를 받던 독일이 적극적 군사 지원을 약속하며 태도를 바꾼 모습입니다.

독일은 분쟁지역에 살상 무기를 보내지 않는다는 원칙도 깨고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무기 1,000정과 군용기 격추를 위한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 '스팅어 미사일' 500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했습니다.

사실상 재무장을 선언하며 과감한 군사력 지원과 증강을 하는 독일과 달리 일본은 우크라이나 지원은 물론 중국 견제를 명분 삼아 다소 은밀하게 군비를 증강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합니다. 또한 우리는 홍콩과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일본이 '전쟁하지 않는 평화국가'의 제약에서 벗어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탄복과 헬멧과 같은 군사 장비 지원을 뚜렷한 징후로 지적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패전국으로 미국과 나토의 집단 안보에 의존해 경제 발전에 주력해 왔던 독일과 일본.

이제는 러시아와 중국에 맞선 서방 군사력의 핵심 전력으로 부상하는 모양새입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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