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헬멧·무면허 질주한 10대 폭주족…몸 날려 잡은 경찰

  • 2년 전


[앵커]
대낮 도심에서 오토바이와 경찰 순찰차 간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오토바이는 신호를 무시하고 중앙선을 넘나드는 광란의 질주를 벌였는데요.

붙잡고 보니 오토바이 운전자는 10대 고등학생이었고 면허도 없었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호 대기 중인 차량들 사이로 오토바이 한 대가 서 있습니다.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헬멧을 쓰지 않았고 번호판도 없습니다.

경찰이 정차를 요구하자 오토바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문지훈 / 원주경찰서 단계지구대 순경]
"마이크로 멈추라고 했는데 처음에 무시했고, 재차 말하니까 얼굴을 돌려서 쓱 한번 보고 또다시 무시하고…"

중앙선을 넘나들고 신호 위반도 예사로 하는 위험천만한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도로 옆에 서 있는 행인과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도 벌어집니다.

왕복 8차선 교차로를 달리던 차들에 막혀 오토바이가 속도를 줄이자 순찰차가 앞을 가로막습니다.

다시 도주를 시도하자 순찰차에서 내린 경찰관이 몸을 던져 오토바이 운전자를 쓰러트립니다.

순찰차량과 오토바이의 숨 막히는 도심 추격전은 5km 넘게 이어졌고 결국 이곳에서 마무리됐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와 동승자는 10대 고등학생으로 면허조차 없었습니다.

인터넷 중고 시장을 통해 등록되지 않은 무허가 오토바이를 사서 타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무면허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에겐 방조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구혜정


강경모 기자 kk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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