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무총장, 러·우크라 정상 만난다…절호의 기회?

  • 2년 전
유엔사무총장, 러·우크라 정상 만난다…절호의 기회?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약 두 달 만에 유엔 사무총장이 휴전 중재에 나섰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정상과 이틀 간격으로 연쇄회담을 갖게 된 건데요.

평화협상이 교착상태이고, 각국 정상의 중재 노력이 안 먹히는 상황에서 과연 그가 포성을 멈추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재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오는 26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만납니다.

이틀 뒤인 28일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아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합니다.

앞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양국 주유엔대표부를 통해 두 정상에게 서한을 보내 모스크바와 키이우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개전 이후 푸틴 대통령이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접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서방 정상의 중재 노력이 모두 수포로 돌아간 상황에서 유엔 사무총장의 행보가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에 긍정적 변수가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샤를 미셸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전화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회담하라는 미셸 의장의 호소에 "진행 중인 평화협상의 구체적 결과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양측간 평화협상은 5차 협상 이후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양국 정상과 만나 휴전을 위한 조치 방안들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신속히 가져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다자주의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희망합니다."

유엔은 과거 전세계 주요 갈등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왔지만,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좀처럼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유엔 안팎에서 받아왔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개전 이후 1천2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피란길에 올랐고, 2천200여 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300건이 넘는 민간인 살해 의혹이 보고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유엔사무총장 #푸틴_젤렌스키 #평화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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