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30년 1기 신도시…리모델링·재건축 지원 시급

입주 30년 1기 신도시…리모델링·재건축 지원 시급

[앵커]

분당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가 지은 지 30년을 넘기면서 설비노후 등으로 여러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단지별로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지자체와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해 보입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1990년대 초반에 지어진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 아파트입니다.

건물 외벽 곳곳에 금이 가고 내부 배관은 뻘겋게 녹이 슬어 금방이라도 녹물이 흘러나올 듯합니다.

지하 주차장에서는 누수 피해를 막기 위해 비닐로 천장을 덮었고 옥상에서는 방수공사가 진행됩니다.

"노후화로 인해서 불편함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생활면에서도 그렇고 비만 오면 누수가 있어서…"

분당, 일산, 평촌 등 1기 5개 신도시 아파트는 모두 29만8천 가구.

당시 바닷모래를 사용해 건물의 내구성이 떨어지고 현재와 다른 법적 근거로 지어져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노후화와 더불어 층간소음, 주차장 부족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해결책을 마련해야…"

현재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이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지만 정부 방침이 명확하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재건축이든 리모델링이든 주민들이 각각의 단지 특성에 맞춰서 선택을 할 수 있게끔 뭔가 제도적으로…"

새로 출범할 윤석열 정부는 규제 위주의 부동산 정책을 손보겠다고 예고해 주민들의 기대감은 한층 커졌습니다.

이번 기회에 서울에 집중된 주택수요를 분산할 수 있도록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재구조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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