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역 고삐 못풀어"…"이게 지옥인가"

  • 2년 전
시진핑 "방역 고삐 못풀어"…"이게 지옥인가"

[앵커]

중국에서는 신규 감염자 수 역대 최다 기록을 연일 새로 쓰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방역의 고삐를 풀 수 없다는 입장을 재천명한 가운데, 봉쇄식 방역 정책에 대한 불만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

한밤중 아파트 단지에서 사람들의 함성이 터져 나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봉쇄가 지속할지 다들 알지 못합니다. 구체적인 방법과 계획이 없습니다."

영상에는 "절망의 외침", "이게 지옥인가"라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중국 SNS에서는 당국의 대책없는 봉쇄 정책에 불만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서방 국가들의 방역 정책을 비판하며 중국의 '제로코로나'를 과시했던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조롱하는 사진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과거 상하이 시장을 지낼 당시 1988년 A형 간염 대유행을 극복했던 주룽지 전 총리의 사진과 영상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현 지도부에 대한 우회적 분노의 표출이라는 분석입니다.

상하이시의 한 방송사는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홍보하는 프로그램을 편성했다가 거센 여론의 비판을 받고 방송을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해당 방송사를 향해 현실에 눈감은 프로그램이 아닌, 상하이의 봉쇄기간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조사하는 데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현재의 고강도 방역 정책은 바꿀 뜻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인민과 생명이 가장 중요한 만큼 해외 유입과 국내 확진자 증가를 막기 위해 정밀하고 역동적인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을 견지해야 한다(고 시진핑 주석은 말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유언비어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강조한데 대해서도 SNS를 통제하기 위한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방역 정책에 대한 반발은 강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중국코로나 #봉쇄 #중국_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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