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열병식”…시신 치우라는 러시아

  • 2년 전


러시아는 나치 독일을 물리친 5월 9일, 전승기념일을 최고 국경일로 꼽습니다.

이날에 맞춰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열병식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달 넘는 포위와 포격으로 이젠 잿빛으로 변한 마리우폴.

40만 명에 달했던 인구는 12만 명으로 줄었고 마리우폴 시장은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우폴 주민]
"우리를 죽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우리를 파괴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러시아가 강제합병한 크름반도와 친러 성향의 돈바스를 연결하는 요충지,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가 열병식을 준비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 전승일인 다음 달 9일에 앞서 특수작전에 성공하면 도심 잔해와 시신을 치우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정보를 우크라이나측이 확보했다는 겁니다.

러시아측은 우크라이나 해병 천여 명이 마리우풀에서 항복하는 모습이라며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현장음]
"13~15명으로 구성된 그룹에 함께 이동하여 살아남았습니다. 우리는 포위되어 항복해야 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중립을 유지하다 최근 NATO 가입을 검토 중인 핀란드의 국경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동식 해안 방어 미사일시스템인 바스티온-P로 추정되는 군사장비가 이동하는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됐습니다.

미국도 1조 원에 가까운 무기를 추가 지원하며 맞섰습니다.

기존에 제공하지 않았던 곡사포와 헬기 등 최신 무기를 운용하기 위해 훈련을 담당할 미군 지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


공태현 기자 ba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