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양성 음성을 자가검사 키트에 많이 의존해 판단하는데요.
어떻게 만들까요?
우리의 상식이 산산조각 나는 영상 지금부터 보시겠습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비전문적이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만든 키트로 검사하고 또 그런 면봉을 콧속에 넣었던 건가 물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정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 사람이 방 바닥에 앉아 자가검사키트 부품을 조립합니다.
시약을 섞은 뒤 닫을 때 쓰는 노즐캡인데, 장갑도 끼지 않고 만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경기도의 키트 부품 제조업체에서 일감을 받아 가정집에서 조립되는 모습입니다.
가정 주부가 부업을 하다보니 따로 교육용 영상도 있습니다.
[현장음]
"사모님, 이게 훨씬 편하답니다."
이 업체는 검사키트 완제품 생산회사 20여 곳에 납품하는데, 국내 유통 허가를 받은 곳도 5곳에 이릅니다.
지난해 8월 한 달간 부업 장부에 기록된 부품만 1백만 개가 넘습니다.
부업 과정을 아는 관계자는 불량품이 많았다고 말합니다.
[부품 업체 관계자]
"고춧가루나 머리카락 음식물 같은 것들이나 이상한 검은색 기름때 같은 것들이 많이 묻어 있어요."
의료기기 제조 공간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이런 절차를 어긴 겁니다.
공장 작업장 위생관리도 부실했습니다.
애완견이 작업대 주변을 돌아다니는가 하면, 창고 곳곳에 길고양이가 들어와 있습니다.
[부품 업체 관계자]
"털 날리는 건 둘째 치고 작업장 안에 배설물 같은 걸 싸놔서 치우는 걸 본 게 한두 번이 아니고요."
업체 대표는 공장 안에서 부업방을 운영하긴 했지만, "가정집에 준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애완견을 작업장에 풀어놓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부품이 얼마나 완제품으로 만들어져 유통됐는지를 모른다는 겁니다.
식약처는 지난달 14일 신고를 받고, 3주가 지난 이달 6일에서야 현장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직원 확진 등으로 현장 조사가 늦었을 뿐 자료점검은 해왔다"며 "납품 회사가 많아서 조사에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민단체는 검사키트 관리 부실을 이유로 식약처와 해당 업체를 모레 경찰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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