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푸틴, 전범재판 회부"…국제법 절차 본격화하나

  • 2년 전
바이든 "푸틴, 전범재판 회부"…국제법 절차 본격화하나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 의혹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을 전범 재판에 회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다국적 조사단이 증거 수집에도 착수해 국제법에 따른 절차가 본격화할지 주목되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거듭 전범이라고 칭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부차 지역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백 구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된 것을 언급하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내가 푸틴을 전범이라고 불렀다가 비난을 받았던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진실은 부차에서 일어난 일을 우리가 본 것입니다. 이것이 그가 전범이란 것을 입증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집단학살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전쟁범죄라고만 답했습니다.

학살로 규정지으려면 보다 많은 증거와 분석이 필요해 시간이 걸린다는 게 백악관의 설명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쟁범죄 재판을 위해 모든 구체적인 사항들을 수집해야 한다며 국제법 절차를 예고했습니다.

"이 사람은 잔인합니다. 그리고 부차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말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그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전범 재판소로 가야 합니다."

이에 따라 국가 간 분쟁을 다루는 국제사법재판소나 개인의 전쟁 범죄 문제를 다루는 국제형사재판소 차원의 절차가 본격화할지 주목됩니다.

미 국무부는 우크라이나의 다국적 조사팀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고 유럽연합도 우크라이나와 공동 조사팀을 설치했다며 현장에 조사팀을 파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추가 제재도 예고했습니다.

러시아와 무역을 이어가고 있는 나라에 대한 2차 제재와 에너지, 광물 등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한편 미군은 러시아군이 당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주변에 배치한 병력의 3분의 2가량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철수한 러시아군 다수는 인접한 벨라루스에 집결했다며 이들은 재조정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다시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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