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기업'의 도전…쌍용차 인수 나선 쌍방울그룹

  • 2년 전
'속옷기업'의 도전…쌍용차 인수 나선 쌍방울그룹

[앵커]

속옷기업으로 유명한 쌍방울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 추진에 나섰습니다.

수년째 정체에 빠진 속옷사업을 대신할 신사업의 필요성과 함께 특장차 부문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노린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속옷 브랜드 '트라이'로 유명한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를 추진합니다.

쌍방울그룹은 특장차 사업을 하고 있는 계열사 광림을 주축으로 나노스, 아이오케이 등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에 나설 계획입니다.

쌍방울그룹은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무산 소식이 전해진 이후 곧바로 태스크포스를 꾸려 상황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년째 속옷 시장이 정체에 빠져있어 신사업 확대를 고민중이었는데 쌍용차가 눈에 들어온 겁니다.

실제로 쌍방울그룹은 비록 고배를 마셨지만 지난해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참여하는 등 최근 인수합병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계열사 광림이 이동식 크레인 사업과 청소차, 소방차 등 특장차 사업을 하고 있어 쌍용차와 사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광림 자체는 국내에서 1위의 특장차업체라고 볼 수 있어요. 기술 수준도 괜찮습니다. 쌍용차를 인수하게 된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도 분명히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는 있고요."

다만 에디슨모터스처럼 쌍방울그룹의 자금 조달력에도 물음표가 붙어 있습니다.

계열사를 합쳐 쌍방울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약 6,300억원인데 쌍용차 인수대금으로만 5,000억원 정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 쌍용차의 투자계약 해지 통보에 에디슨모터스 측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라, 법정 공방 결과가 인수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쌍방울 #쌍용차 #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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