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여가부…여성단체는 더 강력한 전담부서 요구

  • 2년 전
벼랑 끝 여가부…여성단체는 더 강력한 전담부서 요구
[뉴스리뷰]

[앵커]

7글자로 제시됐던 '여성가족부 폐지'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표 공약입니다.

인수위는 오늘(30일) 여성단체 인사들과 만나 여가부 폐지 문제를 두고 논의에 들어갔는데요.

여성단체들은 더 강력한 전담 부처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한국여성단체연합과 여성유권자연맹, 한국 YWCA 등 여성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의 여가부 폐지 공약을 놓고 이해당사자들과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 겁니다.

"여성가족부가 2001년에 생긴 이래 참 많은 역할을 해왔습니다. 시대도 변하고 역할도 변하는 게 정부 조직 아니겠습니까."

안철수 위원장은 정부 조직이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바르게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게 인수위의 역할이라며, 여가부 폐지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여성단체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여성운동 100년이 되는 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때 지금 여성운동을 그야말로 이끌어줄 그리고 함께 협업을 해야 하는 여가부 폐지라는…"

OECD 국가 중 성별임금격차 26년 연속 최고, 유리천장지수 10년 연속 최하위 등.

구조적 성차별은 엄연한 현실이라고 지적한 이들은 더욱 강력한 성평등정책 전담 부처를 만들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양성평등과 저출산, 복지를 세축으로 하는 기능 개편, 흩어져 있는 청소년, 가족, 복지 정책을 한데 묶는 '가족부'로의 조직 개편 등도 제시했습니다.

결국 여가부가 폐지되더라도 다른 부처나 기관에서 지금의 일을 맡아서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일각에선 미래가족부 신설 이야기도 나왔는데, 이름만 바뀌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인수위 관계자는 아이디어 차원의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인수위는 여성단체의 우려를 충분히 들었다며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몇 개의 대안을 만들어 최종 선택은 윤 당선인이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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