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각 참여 않겠다"…인수위 "공수처 신뢰 바닥"

  • 2년 전
안철수 "내각 참여 않겠다"…인수위 "공수처 신뢰 바닥"

[앵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초대 총리는 물론 새정부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명동 급식소 배식 봉사를 했습니다.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윤 당선인은 오늘 오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와 차담을 함께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윤 당선인에 약자를 잘 챙겨줄 것을 당부했고, 윤 당선인은 그러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이후 윤 당선인은 서울 명동의 무료 급식소를 찾아 배식 봉사를 했는데, 선거가 끝나면 오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라는 게 윤 당선인 측 설명입니다.

윤 당선인은 오늘 오후엔 네덜란드 마르크 뤼터 총리와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새정부 초대총리 인선에는 한층 속도가 붙는 양상입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는데요.

자신이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는 않는 것이 윤 당선인의 부담을 더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안 위원장은 또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당의 지지기반을 넓히는 그런 일들에 공헌할 수 있는 바가 많다 생각한다고 추후 당권 도전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초대 총리로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한길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데, 이르면 이번 주말 내정자가 드러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 인수위는 공수처와 간담회를 가졌죠?

어떤 얘기들이 오갔습니까?

[기자]

네, 인수위와 공수처의 간담회에서는 윤 당선인의 공약인 공수처법 24조 폐지 등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공수처법 24조는 다른 수사기관이 인지한 고위공직자 범죄를 공수처에 통보해야 하는 의무, 사건 이첩 요청권을 규정하고 있는데요.

인수위는 간담회에서 사건 이첩요청권은 공수처장의 자의적 행사가 우려되고, 공수처 통보 및 수사 개시 여부 회신 조항 역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공수처는 국민 기대에 미흡했던 부분을 성찰하고 있으며, 견제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수위는 공수처의 '통신 자료 조회 무차별적 행사'도 문제삼았는데요.

공수처는 언론자유 침해가 없도록 통신자료심사관 등 통제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인수위는 김진욱 공수처장을 향해선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과 관련한 국민 여론이 있다고 전했는데, 이후 거취표명을 요구한 것이 아닌 국민적 불신여론을 전달한 것이라고 별도 공지를 냈습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윤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관련한 의견 수렴을 위해 여성단체들과 만났습니다.

참석한 여성단체 측은 "성차별 해소를 위한 정책추진 체계로서 여가부가 본래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위와 권한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는데요.

인수위는 "시대 흐름에 맞게 제대로 기능할 수 있는 체계와 정책 마련하는데 집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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