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병원 확진자 대면진료 시작…숙제는 '산적'

  • 2년 전
동네병원 확진자 대면진료 시작…숙제는 '산적'

[앵커]

동네병원에서 확진자 대면진료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확진자에겐 닫혀있던 병원문이 열리면서 일상회복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쉽지 않은 감염 관리와 해결되지 않은 수가 문제 등 풀어야 할 문제는 한둘이 아닙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시간이 막 지난, 서울 시내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

오전에는 일반 환자를 받고 오후 확진자 대면진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후 대면진료는 예약제로 환자를 받아,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방지했습니다.

의료진은 KF94 마스크와 페이스쉴드, 장갑과 가운 등 4종 보호구만 착용하고 진료를 합니다.

직접 환자를 보고 청진도 하고, 필요할 땐 주사도 놓습니다.

"(환자가) 실제로 목이 어떻게 심하게 아픈지, 흉통이 있을 때 엑스레이를 찍어 확인할 수 있고요. (감염 차단을 위해) 가림막 형태의 이동형 음압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면진료 확대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약은 대리인 수령이 원칙이라 확진자는 진료만 받고 약은 받아갈 수 없는데, 현실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부 지침은 약이 대리 수령이라고 하는데 환자가 불안하시면 문 밖에서 약을 전달하거나…"

확진자 대면진료는 감염 차단이 전제돼야 하지만 동네의원 규모상 일반환자와 동선 구분이 어려워 감염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확진자 진료에 일반 진료보다 많은 수고가 필요한 만큼, 건강보험 수가도 더 지급해야 하지만 아직 협의 중입니다.

"의료단체 등과 수가에 대한 개선 부분들은 검토 중에 있고, 조속히 결정해서 수가가 좀 더 적용되는 방안들을 조만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대면진료 확대와 함께, 재택치료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부터 판단해야 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동네병원 #대면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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