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尹, 대선 후 19일 만에 만찬…“정해진 의제 없다”

  • 2년 전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참 힘들게 만났습니다.

지금 청와대 상춘재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회동 중입니다.

대선 19일 만에, 역대 가장 늦게 만났지만, 일단 들어갈 때 표정은 밝았습니다.

대통령과 검찰총장 신분으로 만난 지 21개월 만에 대통령과 당선인으로 다시 만난 겁니다.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만남의 막전막후까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먼저, 오후 6시부터 역사적인 만남이 이뤄지고 있는 청와대 상춘재부터 가보겠습니다.

[질문1]최선 기자, 대통령과 당선인은 지금도 만찬 중인가요?

[리포트]
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만찬은 1시간 전 쯤 청와대 상춘재에서 시작됐는데요.

상춘재는 외빈을 맞는 한옥 건물입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했는데요.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윤 당선인은 오늘 오후 6시쯤 청와대에 도착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대화를 나누며 만찬 장소인 상춘재로 이동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매화꽃을 가리카며 "저기 매화꽃이 폈다"고 했고, 윤 당선인은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만찬 메뉴는 계절 해산물 냉체와 해송 잣죽 등이었고 레드 와인도 준비됐습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만남은 대선 후 19일 만으로,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간 첫 회동으로는 가장 늦은 만남이 됐습니다.

앞서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이던 2020년 6월 반부패정책협의회 참석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바 있습니다.

[질문2] 만남이 한 차례 무산되는 등 신경전도 치열했는데요. 지금 무슨 이야기가 오가고 있을까요?

네, 일단 양측 모두 '정해진 의제는 없다'고 설명했는데요.

디만 윤 당선인이 오늘 "민생이나 안보 현안 같은 건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만큼, 50조원 규모의 2차 추경 협조를 문 대통령에게 요청하거나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ICBM 도발, 핵실험 동향 등 안보 관련 대화도 나눌 예정인데요.

그간 회동의 결림돌이었던 인사 문제의 경우 청와대가 감사위원 임명을 강행할 수 없게 된 만큼 직접 언급은 없을 전망입니다.

또 실무협의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나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의결 등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서로 확인한 상황이라, 만찬 자리에선 특별한 얘기는 나누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동이 끝나면 만찬 관련 브리핑은 윤 당선인 측에서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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