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랑속의 한반도 정세…윤당선인, 취임 전부터 시험대

  • 2년 전
격랑속의 한반도 정세…윤당선인, 취임 전부터 시험대

[앵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로 한반도 정세가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 안보 역량이 취임 전부터 시험대에 오른 모습입니다.

홍제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이 화성-17형이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북한이 스스로 약속한 '모라토리엄'을 파기하며 결국 레드라인을 넘은 겁니다.

윤석열 당선인으로서는 취임하기도 전에 북한의 대형도발에 직면하면서 녹록지 않은 안보 환경에 처하게 됐습니다.

인수위원회가 북한의 ICBM 발사 당일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강력 규탄한 데 이어 윤 당선인이 직접 메시지를 낸 것도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한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윤 당선인은 "북한에 엄중 경고한다"며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단호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에서는 "북한의 심각한 도발로 한반도와 역내 긴장이 급격히 고조돼 국민적 우려가 크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나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윤 당선인의 메시지는 단호하면서도 비교적 신중한 기조를 이어가는 모양새입니다.

"저희가 일사불란한 외교안보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그리고 군 최고 통수권자의 지휘가 명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반보 뒤에 서 있는 것이 관례이자 저희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초강수' 도발은 한창 인수위가 진행 중인 새 정부의 향후 대북정책 방향 설정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윤 당선인 안보 정책의 핵심은 '힘을 통한 평화'입니다.

진정한 평화는 억지력을 갖고 있을 때 온다는 판단하에, 강력한 국방력을 강조합니다.

윤 당선인으로서는 그러면서도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고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습니다.

시험대에 오른 윤 당선인이 새로운 외교안보, 대북정책을 통해 안보 격랑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홍제성입니다.

#탄도미사일 #모라토리엄 #윤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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