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하루 만에 암초…'5.10 로드맵' 차질 불가피

  • 2년 전
발표 하루 만에 암초…'5.10 로드맵' 차질 불가피

[앵커]

청와대의 제동으로 윤석열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구상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윤 당선인 구상은 청와대 협조가 매끄럽게 이뤄질 때를 상정한 것인데, 청와대가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하면서 계획표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희박해졌습니다.

서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월 10일 취임식 마치고 여기 바로 입주해서 근무 시작할 생각입니다. 이사하고 여기다가 집무실을 또 조금 리모델링하고, 경호시설이 좀 들어가고 해야해서, 계산해보니까 가능합니다."

취임식 직후 용산 집무실에서 근무를 시작하고, 청와대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겠다던 윤석열 당선인의 용산 시대 구상이 하루만에 암초에 부딪혔습니다.

윤 당선인의 용산시대 개막 로드맵은 대통령실 이전의 모든 과정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순조롭게 돌아갈 때를 상정한 겁니다.

이전에 필요한 예비비 편성이 국무회의에서 무사히 통과되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달 10일까지 국방부가 합참 건물로 이사를 완료하고, 5월 초까지 국방부 건물을 대통령 집무실로 리모델링하면 남은 기간 제반 시설을 모두 세팅한다는 계획을 세워뒀습니다.

하지만 첫 단추인 예비비 편성부터 틀어지면서 윤 당선인이 세운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청와대는 양측의 협의가 잘 이뤄진다면 임시 국무회의를 열겠다고 했지만, 양측이 강대강으로 맞서는 형국이어서 협의 테이블에 마주 앉는데만도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윤 당선인측은 청와대가 협조를 거부한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면서도 5월 10일 0시 청와대 완전 개방을 다시한번 못박아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양보하거나, 서로 한 걸음씩 물러서며 극적인 타협을 끌어내지 못한채 시간을 흘려 보낸다면 5월 10일 용산시대 개막은 요원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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