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숙원 해결…천안, 전철-시내버스 환승할인 시행

17년 숙원 해결…천안, 전철-시내버스 환승할인 시행

[앵커]

서울에서 충남 천안까지 도시철도가 연결된 지 17년이 됐습니다.

하지만 전철에서 내려 천안 시내버스를 이용할 때 환승 할인이 적용되지 않았는데요.

내일(19일)부터 천안형 환승할인제가 적용되며 더 편리해집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생 강유진씨는 매일 서울과 충남 천안을 오가며 통학을 합니다.

전철을 타고 천안까지 와서, 천안에서 버스를 타고 학교로 가는 노선은 매일 왕복 교통비가 9,000원가량이 들었습니다.

천안에서 시내버스 환승이 할인되지 않아 전철 요금과 버스 요금을 그대로 내야 했습니다.

"천안에서는 환승을 해도 환승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돈이 굉장히 많이 나가더라고요. 그런 점이 되게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19일부터는 교통비를 2,000원 이상 아낄 수 있게 됩니다.

천안시가 19일 0시부터 천안형 환승할인제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수도권에서부터 전철이 천안까지 연결된 지 17년만입니다.

수도권에서는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광역버스 간 환승이 자유롭지만 도 경계를 넘어선 환승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환승에 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방자치단체에서 해야 하는 부분과 환승 시스템상의 문제가 늘 걸림돌이었습니다.

하지만 천안시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등을 비롯해 코레일과 협의를 통해 천안형 환승할인제를 실시하게 된 겁니다.

환승시 전철의 성인 기본요금인 1,250원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17년간 천안시민 숙원사업이었던 천안형 환승할인제 시행으로 시민들의 생활 권역이 우선 더욱 확대되고, 또 인구 유입이라던지 기업체 유치로 지역 발전이 더욱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천안시는 이번 환승할인제 시행으로 시민들의 연간 교통비 62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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