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회담 앞두고 중국에 경고…"러에 생명줄 안돼"

  • 2년 전
미, 회담 앞두고 중국에 경고…"러에 생명줄 안돼"

[앵커]

미국과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5개월 만에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중국을 겨냥해,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도울 경우 대가가 있을 것이란 경고를 보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현지시간 14일 회동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국제 안보에 미치는 영향이 논의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질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홈페이지를 통해 회동 소식을 전하고 중미 관계와 공동 관심사인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회담의 초점은 국제사회의 단합된 러시아 제재 움직임에 대한 중국의 협조 여부에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미국은 대 러시아 제재를 주도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침공'이라는 표현도 사용하지 않고 있어 러시아를 두둔한다는 서방의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회동을 앞두고 설리번 보좌관은 방송 인터뷰에 잇따라 출연해 중국이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도울 경우 분명한 대가가 있을 것임을 경고했습니다.

중국이 러시아에 어떤 물질적, 경제적 지원을 할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중국뿐 아니라 어떤 나라도 러시아에 생명선을 제공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중 회담에서는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 발사 관련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직접 논의에 나선다는 점에서 회담의 주목도가 높지만, 로이터통신은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진 않는다는 미 당국자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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