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송금시 한국계 은행으로"…외교부 계좌도 검토

  • 2년 전
"러 송금시 한국계 은행으로"…외교부 계좌도 검토

[앵커]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공조가 강화되면서 러시아와의 금융 거래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있는 우리 학생들, 또 기업들이 걱정되는데요.

현재 러시아로 돈을 보내거나 받는 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정부는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차승은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국제금융결제망 '스위프트'에서 러시아 금융기관들을 퇴출시키는 조치는 우리 시간 이달 13일 오전 8시부터 적용됩니다.

우리나라는 정부 차원의 제재로 러시아 금융기관 11곳과의 거래가 지난 8일부터 중단됐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러시아로 송금할 때 제재 대상 주요 은행은 이용할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은 은행과는 거래가 가능합니다.

정부는 러시아 교민과 유학생들에게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등 제재 대상이 아닌 은행을 이용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제재 대상 은행과 거래하지 않아도, 중개 은행의 문제로 거래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거래 중간에 제재 대상인 중개 은행이 끼거나, 제재가 더 심한 미국과 유럽의 중개은행이 심사를 지연하거나 거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거래 전에 주거래 은행에서 미리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보내다가 중간에 이런 상황 때문에 최종 수취인한테 못 갈 수 있다… 그런 건 고지를 하고서 하거든요."

러시아가 맞제재로 대응하면서 러시아에 있는 우리 일반국민들은 최소 3월 한 달간 한국으로 일체 돈을 보낼 수 없습니다.

기업은 조금 다릅니다. 국내 기업의 러시아 지사는 자사의 한국 계좌로는 돈을 보낼 수 없지만, 본사로는 송금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외교부 계좌로 긴급 경비를 전달하는 '신속 해외 송금 제도'를 검토하는 등 러시아로의 송금 차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스위프트 #대러제재 #러시아송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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