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강수…러, 국가부도 터지나

  • 2년 전


우크라이나 속보도 전해드립니다.

러시아군이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포격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은 가장 강한 제재 수단으로 꼽혀온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위협 사격으로 승용차를 멈춰세우는가 싶더니 무차별 포격을 가합니다.

무심히 돌아선 러시아군 장갑차 뒤로는 뜯겨진 차체와 그 안에 타고 있던 노부부의 시신만 남겨졌습니다.

민간인 아파트도 마치 과녁판인 양 무차별 포격이 가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의 한 민간 시장도 무차별 포격에 초토화돼 버렸습니다.

전장으로 향하는 아버지와 떨어지고 싶지 않은 어린 아들의 모습에서는 전쟁의 참상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침공 초기 러시아군의 집중 포격에 공항과 전투기를 잃은 우크라이나군은, '재블린' 등 휴대용 미사일로 게릴라 전법을 펼쳐가며 간신히 막아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폴란드 정부가 미그-29 전투기 28대를 주독일 미군 기지를 통해 지원해주기로 했지만, 미 국방부가 주독일 기지 활용 방안에 대해 난색을 표하면서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해졌습니다.

미국은 대신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러시아 원유와 가스·에너지 수입을 전면 금지합니다."

한 해 정부 수입의 1/3 가량을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러시아로서는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푸틴의 전쟁 선포 이후 러시아 루블화는 50%까지 떨어졌습니다. 지금 1루블의 가치는 미국의 1페니보다 낮습니다."

당장 세계 3대 신용평가사 피치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와 무디스에 이어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국가부도 직전 단계인 'C'로 6단계 강등시켰습니다.

다만, 원유 금수 조치는 공급망 축소에 따른 유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어 세계 경제에도 파장이 우려됩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편집 : 방성재


이은후 기자 eleph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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