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엄마가 쓰러졌어요” 초등학생 아들이 불법투약 신고

  • 2년 전


자격 없는 부모들 뉴스가 할 말을 잃게 만듭니다.

집에서 프로포폴을 불법 주사하고 잠든 간호 조무사를 초등학생 아들이 신고했습니다.

엄마가 아픈 줄 알았다고 합니다.

조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가 골목으로 구급차가 출동합니다.

경찰관 세 명이 구급차가 지나간 길을 뒤따릅니다.

잠시 뒤 경찰관들이 검은색 외투를 입은 30대 여성을 데리고 되돌아 갑니다.

구급차 출동을 요청한 건 이 여성의 초등학생 아들이었습니다.

"엄마가 아파서 쓰러졌는데 의식이 없는 것 같다"고 119에 신고한겁니다.

신고 장소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팔에 주사기를 꽂은 채 잠들어 있는 여성을 발견했습니다.

[인근 주민]
"119 왔다 갔다 하고. 엄마가 쓰러져 있어서 애가 신고했다(고 하더라고요.)"

방에서는 수면마취제로 쓰이는 프로포폴 빈 병 2개와 주사기가 여러 개 발견 됐습니다.

잠시 뒤 의식을 찾은 여성은 스스로 프로포폴을 주사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여성은 자신이 간호조무사로 일하는 병원에서 쓰고 남은 프로포폴을 챙겨왔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치료 외의 목적으로 주사하는 건 불법입니다.

"경찰은 여성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투약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영상편집: 유하영